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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02일
![]() 「자토이치」라고, 맹인검객이 활약하는 일본 드라마가 있었다. 「노다메 칸타빌레」나 「춤추는 대수사선」 같은 최근 드라마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자토이치」는 무려 1960년대 드라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한 동명의 영화가 유명하다. 나는 운좋게도 군대에서 케이블을 통해 「자토이치」드라마를 볼 수 있었는데, 유재석이 나오는 X맨 재방송이나 보지 이런 칙칙한 화질의 옛날 영화를 왜 볼까 하는 후임병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견디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시간은 죽어라 안 가는데 묘하게 할 일은 많은 군대의 특성상, 드라마 「자토이치」의 각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자토이치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었다. 눈 멀고 칼 거꾸로 잡는, 말하자면 모든 것이 반대로인, 사무라이계의 반항아라고나 할까. 최강의 맹인검객. 눈이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강이다. 일단 눈이 멀었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완전무결.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바로 자토이치 캐릭터의 가장 치명적인 결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휴가를 나와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였다. 영화는 분명 미칠듯이 재미있었고 엄청나게 신선했던데다가, 액션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그야말로 뼈를 녹일 정도였지만... 자토이치라는 인물의 인간적 고뇌. 그 한가지가 부재하고 있었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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