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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05일
은퇴한 발레리나 베라 마일즈는 남편을 기다리며 케이크를 굽고 있다가 갑자기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퇴근한 남편은 대문을 열었다가 집 안에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보고 기겁한다. 오븐에 들어가 있는 케이크가 타고 있던 것이다. 오븐을 끄고, 케이크를 내다 버린 남편은 이상한 느낌을 받아 방으로 들어간다. 방에는 아내가 죽은 듯 기절해 있었다. 이웃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과 의사를 부른 남편은 아내에게 물을 조금씩 먹인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아내는 덜덜 떨며 어느 회색 옷을 입은 세일즈맨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남편은 분노하며 그 새끼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한다. 범인을 찾을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부부에게 한동안 근처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부부는 경찰의 조언을 받아들여 호텔로 가기 위해 시내로 나간다. 그때 아내가 갑자기 길을 가는 사람을 지목하며 저 놈이 범인이라 말한다. 남편은 분노하여 소매 속에 렌치를 하나 숨기고 그 사람을 따라가 남몰래 살해한다. 그리고 부부는 차를 타고 거리를 떠나는데... 기가막힌 영화다. 역시 히치콕이라고 해야 하나. 특히 남편이 희생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살해장소는 호텔방인데, 남편은 희생자가 호텔방에 들어가 문을 닫을 때를 기다려 그를 따라 들어간다. 카메라는 복도에서 남편의 등을 비추고 있다. (이 호텔방은 문을 열면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가 아니라, 여느 호텔방과 같은 ㄱ자형, 혹은 ∩ 자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남편이 벽을 따라 방으로 들어가는데, 이 장면에서 남편은 사라지지만 벽에 붙은 거울을 통해 남편이 희생자의 등 뒤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된다. 그리고 그 직후 곧바로 희생자가 거울에서 사라지고, 남편 역시 희생자를 따라가기에 거울에서 사라지지만, 남편이 희생자를 무지막지하게 구타하는 그림자가 방안 벽에 비친 것이 거울에 비쳐 보인다. ![]() 그리고 이것이 두 번째 장면. 남편은 희생자의 움직임을 따라 방으로 들어간다. 희생자는 누가 따라 들어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한편, 카메라 앞에서는 배우가 모두 사라졌지만, 거울을 통해 관객은 두 사람을 볼 수 있다. ![]() 살해장면. 이번에는 거울 속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지만, 벽면에 비친 두 사람의 그림자가 거울을 통해 카메라로 전달된다. 그림자가 그림자를 살해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피 한방울 보이지 않고도 상당히 잔인한 살해장면을 보여준다. 역시 히치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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